청계천 복원 후 물고기 떼죽음…6차례 집단 폐사

청계천이 복원된 후 10년간 6차례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는 청계천 복원 이듬해인 2006년 6월8일 처음으로 어류 집단 폐사 가 일어난 이후 지난 8월까지 여섯 차례 집단 폐사가 발생해 물고기 2000여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처음 폐사가 발생한 곳은 오간수교∼무학교 구간으로 당시 잉어와 붕어, 피라미, 버들치 등 물고기 90마리가 죽었다.

2010년 9월 황학교 하류에서 700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2011년 8월 300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했다.

2013년에는 6월 물고기 300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8월에도 오간수교 하류에서 400마리가 떼죽음했다.

지난 8월에도 나래교∼오간수교 구간에서 피라미와 버들치, 돌고기 등 250마리가 한꺼번에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15분당 3㎜의 비가 내리면 청계천의 수문이 자동 개방되면서 오염물질이 유입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집단 폐사가 발생했을 때 청계천의 강수량은 15분당 3.5∼7㎜ 수준이었다.

김상희 의원은 “청계천이 복원 10년 동안 많은 시민이 찾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지만 인공하천이다보니 어류 폐사가 발생하는 등 환경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청계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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