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팀이 첫날을 압도했다. 과거 우세했던 경험을 살려 포섬 매치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던 인터내셔널팀의 전략이 초반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팀은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포섬 5경기에서 4승1패로 리드를 잡았다. 승점 4대 1로 앞선 미국은 6회 연속 우승에 첫 걸음을 뗐다. 역대 전적도 8승1무1패로 미국팀이 앞서있다.
#라이더컵 경험 살린 미국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겨루는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골프 대항전)과 달리 미국의 절대 우세로 대회 흥행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은 전력차를 좁히기 위해 주최 측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협상을 벌여 전체 34경기를 이번 대회에서 30개로 줄였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출전수를 줄여 미국팀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동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팀이 선전한 포섬을 첫날에 배치한 것도 기선 제압용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실력과 경험에서 앞선 미국이 모든 조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왔다. 격년제로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을 치르는 미국팀은 경험이 풍부했고, 선수들은 대회를 즐기려는 듯 편안한 모습이었다. 두 명이 한 조가 돼 볼 한 개를 번갈아치는 포섬은 선수들 간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터내셔널팀은 긴장한 듯 쉬운 퍼팅을 번번이 놓쳤다.
미국팀은 세번째 조로 나선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 조가 프레지던츠컵에 처녀 출전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자이디(태국) 조를 4홀을 남기고 5홀차로 이겨 가장 먼저 승점 1을 따냈다. 이어 선두로 나섰던 버바 왓슨-J.B. 홈스 조가 애덤 스콧(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에 2홀 남기고 3홀을 앞서 승점 1을 보탰다.
인터내셔널팀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남아공 출신으로 묶인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든 그레이스 조는 미국팀 맷 쿠처-패트릭 리드 조에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섰다. 우스트히즌은 “한 명이 나쁜 샷을 날리면 다른 한명이 좋은 샷을 날려 이끌어줬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힌 뒤 “오늘은 팀원들이 안 좋았지만 내일은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전극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마크 레시먼(호주) 조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를 맞아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패했다. 인터내셔널팀 에이스인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 조도 45세 노장 필 미켈슨-잭 존슨 조와 유일하게 18번홀까지 ‘맞짱’을 놨지만 2홀차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장타쇼 없었던 14번홀
361야드인 14번홀은 당초 화려한 장타쇼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선수들은 안전한 투온 작전으로 나왔다. 이 홀은 왼쪽에 워터해저드가 있고 그린 앞쪽 좁은 페어웨이는 폭 5m 가량의 실개천이 양분하고 있다. 게다가 핀도 실개천 바로 옆에 꽂혀 있어 볼 1개를 번갈아치는 포섬에서 모험을 할 수도 없었다. 첫 번째 조 홈스와 마쓰야마가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려 투온을 노리는 등 모든 선수가 안전하게 홀을 공략했다. 2명이 각자 볼을 치는 9일 포볼 매치에서는 두 선수 중 한 명이 그린을 바로 공략하는 장타쇼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팀 쿠처는 120야드를 남긴 14번홀 세컨드샷에서 뒤땅을 쳐 50야드를 남겼지만 리드가 피칭샷으로 2m지점에 붙인 뒤 파로 막아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인천=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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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팀, 프레지던츠 골프대회 첫날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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