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원우 SK수석코치 파격 선임…로이스터가 아니었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조원우(44)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제1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감독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7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조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1994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해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통산 1천3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에 68홈런 443타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선수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답게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은 물론 뛰어난 외야 수비를 펼쳐 '수비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은퇴 후 조 감독은 2009년 한화 수비코치를 거친 뒤 지바롯데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어 2011년 롯데 외야·수비코치, 2012년 작전·주루 코치로 롯데 선수단을 가르쳤다. 2012년을 끝으로 조 감독은 롯데를 떠나 두산베어스, SK와이번스에서 코치를 맡았다. 2011년에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프로코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구단은 “조 신임감독이 과거 롯데에서의 코치생활을 비롯해 다양한 코치 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으며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 신임감독은 구단을 통해 “갑작스러운 제의에 놀랐다”며 “롯데자이언츠 선수단 내에 우수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 팀을 우선 생각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팀워크를 회생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열성적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경기, 근성 있는 경기를 꼭 하겠다”라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기 감독설이 나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에 대해 롯데측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며 영입설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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