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간부 계급은 김정은 마음대로” 윤동현·강표영 재진급

북한 인민무력부의 윤동현·강표영 부부장이 중장(별 두개)에서 상장(별 세개)으로 다시 진급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방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나선시 방문 영상에서 시찰을 수행한 강표영 부부장은 군복에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다.

강표영 부부장은 지난해 7월 김일성 20주기를 맞아 열린 인민무력부 발표회에서 육군 상장으로 소개됐으나, 지난 4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는 중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었다.

강표영 부부장은 1995년 군 소장(별 한개), 1997년 중장 계급장을 달았으나 앞선 첫 상장 진급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TV가 전날 오후 방영한 '김정은 동지께 드리는 축하문 채택 모임' 영상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윤동현 부부장이 군복에 상장 계급장을 달고 있었다.

특히 윤동현 부부장은 김정은 체제 들어 승진과 강등을 여러 번 반복하며 '용수철'식 계급 변동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3월 상장으로 등장했으나 2013년 4월 중장으로, 같은해 10월에는 소장으로 연이어 강등됐다. 하지만 작년 2월 중장으로 등장한데 이어 같은해 4월 다시 상장으로 승진하면서 계급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지난 4월 또다시 중장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이번에 상장으로 복귀, 3년여간 7차례나 계급장이 바뀌는 부침을 겪은 것이다.

올해 집권 4년차를 맞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이처럼 군 간부들의 견장에 별을 뗐다 붙였다 하는 '견장 정치'를 통해 군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호부대를 책임진 윤정린 호위사령관은 2010년 4월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한 이후 상장 강등, 대장 복귀를 겪었다.

천안함 폭침과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그간 대장→중장→대장→상장→대장 등을 거치며 롤러코스터 같은 계급 변동을 겪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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