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일 문부과학상 등 10명의 각료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첫 개각이다. 전체 19명 가운데 과반을 교체하면서도 재무상·외무상·방위상·관방장관 등 핵심 각료들은 유임시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안정감 있는 국정 운영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일부 극우 성향의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해 향후 한국·중국 등과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우려가 나온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거쳐 새 내각의 각료 19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신임 문부과학상에는 하세 히로시 중의원이, 신설된 ‘1억 총활약 담당상’에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부장관이 기용됐다. 또 국토교통상에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치 정무조사회장이 취임했고 농림수산상에는 모리야마 히로시 중의원, 경제산업상에는 하야시 모토오 중의원이 각각 기용됐다. 이밖에 부흥상에는 다카기 쓰요시 중의원, 법무상에는 이와키 미쓰히데 참의원, 행정개혁담당상(국가공안위원장 겸임)에는 고노 다로 중의원이 발탁됐다. 여성 의원 중에는 시마지리 아이코 참의원과 마루카와 다마요 참의원이 각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과 환경상으로 기용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재무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 핵심 각료 9명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극우 성향의 인사들이 기용됐다. 프로레슬러 출신의 6선 의원인 하세 히로시 문부과학상은 과거 극우 성향으로 평가받는 지유샤 역사 교과서를 높게 평가하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또 관방부장관에 기용된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은 지난 2월 “일본에서는 국회의 결의에 의해 전범이 명예가 회복됐으며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이어 최근에도 “한국은 유엔 사무총장을 맡을 능력이 안 된다”고 발언하는 등 ‘망언제조기’로 불린다. 관방장관 부재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하기우다가 이 같은 인식을 드러낼 경우 주변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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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3차 집권 이후 첫 개각 단행…각료 10명 교체, 우익정치인·‘망언제조기’ 정권 요직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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