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폐막을 앞두고 불법 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다. 한때 ‘국민의 70%가 요미우리 팬’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의 자존심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일본 야구팬들의 거센 비난이 빗발쳤다.
스캔들의 장본인은 요미우리에서만 10시즌을 보낸 베테랑 투수 후쿠다 사토시(32)다. 5일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요미우리의 구보 히로시 사장은 일본 도쿄의 구단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다의 불법 도박 정황을 포착해 근신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후쿠다는 지난 8월 세무사 지인의 소개로 일본 프로야구, 전국고교선수권대회(고시엔), 미국 메이저리그의 승패를 맞히는 불법 도박에 돈을 걸었다. 후쿠다가 베팅한 게임에는 소속팀 요미우리의 경기도 있었다.
후쿠다는 올 시즌 주요 전력에서 밀려 승부조작에 직접 관여할 수 없었다. 후쿠다는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통산 151경기에서 22승 15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베테랑이지만 마운드의 중심은 아니다. 요미우리는 “후쿠다의 베팅 경기 중 승부조작의 정황은 없다”며 “다만 형법상 도박죄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의 수도 도쿄를 연고로 둔 야구 명가다. 지주사는 요미우리신문이다. 1934년 창단한 일본 최초의 구단으로, 연예계에서 공연 명소로 유명한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요미우리의 불법 도박 스캔들은 일본 야구계에 강한 충격을 가했다.
일본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구보 사장의 긴급 기자회견이 끝난 뒤부터 요미우리와 후쿠다의 이름으로 요동쳤다. 인터넷뉴스 사이트마다 요미우리 소식이 주요기사로 배치됐다. 일부 야구팬들은 자존심이 크게 상한 듯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네티즌들은 “올 시즌을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 “후쿠다가 빙산의 일각이 아니라는 장담할 수 있는가” “뿌리를 뽑을 때까지 가담자를 색출하라”고 항의했다.
요미우리는 아직 몇 경기를 남긴 일본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143경기를 모두 마쳤다. 최종 전적 75승 67패 1무로 센트럴리그 2위를 확정해 포스트시즌으로 진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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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쇼크”… 日명문 요미우리 도박 스캔들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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