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 일자리 14만2000개 증가 그쳐…실업률은 5.1% 유지

지난 9월 한 달 간 미국의 새 일자리 수가 14만2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5.1%를 유지했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 9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000개였다고 발표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20만3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9월 고용동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하는 핵심적 지표로 여겨져왔다. 특히 신규 일자리 숫자가 20만 건을 넘을 수 있느냐가 고용시장의 호조와 부진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점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고용동향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연내에 확실히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증가한 25.09달러였다. 지난 8월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당초 17만3000개에서 13만6000개로 하향 조정됐다.

이처럼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이 예상보다 둔화된 것은 중국의 성장둔화 등 해외의 불안한 시장상황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라이언 스위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이 같은 지표는 경기 확장의 강도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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