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으로 情 나눠요”…2015년 강타한 초고속 나눔 온라인 생중계

Է:2015-10-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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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으로 情 나눠요”…2015년 강타한 초고속 나눔 온라인 생중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도시락으로 情 나눠요”…2015년 강타한 초고속 나눔 온라인 생중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세상에서 가장 긴박한 나눔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도시락을 나눠주고 싶다는 사연을 올리면서 시작된 이 나눔은 신청부터 배달까지 실시간으로 생중계 돼 네티즌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한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신림동 이웃사촌을 찾습니다. 너비아니 도시락 받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도시락 사진 한 장과 도시락을 나누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오늘 안에 먹어야 하는 너비아니 도시락인데 다른 음식이 많아 먹을 수 없다”고 밝힌 글쓴이는 “전혀 손을 대지 않았는데 버리기 아까워 누군가가 가져가 먹어주길 바란다”며 이웃 주민의 신청을 요청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민낯도 괜찮다. 고기 배로 잡아가지 않을 뿐더러 어색하지 않게 금방 해산할 것”이라며 “옆에서 먹나 안 먹나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 적어 상대를 안심시키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훈훈하다는 반응과 함께 거리만 가까웠어도 신청하고 싶다는 댓글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세상에서 가장 긴박한 나눔”이라며 “2015년 인터넷을 강타한 초고속 나눔”이라고 평가해 삽시간에 수 백 명의 네티즌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보라매공원 옆 XX백화점에서 태어난 도시락 인가요?” “영화 보러 가던 중인데 끝나고 가면 너무 늦나요?” “신림동 어디로 가면 되나요?” 등의 질문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문의는 당일 저녁까지 이어지다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의 신청으로 마무리됐다. 사연을 올린 네티즌은 “노랑머리를 찾으라”며 “봉투에 담아 가겠다”는 답글을 남겼고 이를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훈훈하다” “두군두군”등의 댓글로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이것도 인연인데 사귀어라”는 다소 뜬금없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다음날인 1일 오전 9시쯤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도시락 전달이 마침내 성공했다”며 긴박했던 나눔의 순간을 전했다. 도시락을 받았다는 네티즌은 “오늘 하루 종일 밥을 먹지 못했는데 맛있었다. 특히 주스가 맛있다”는 후기를 남기면서 2015년 세상에서 가장 긴박했던 나눔이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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