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업정지 시작된 SKT… 제재 전날 가입자 2000여명 순증

SK텔레콤이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집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직전인 30일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시장에서 1779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같은 날 KT 가입자는 1438명, LG유플러스 가입자는 341명이 각각 줄었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는 2만5415명으로 9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이었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1~7일 SK텔레콤에서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금지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폭 할인 조건을 내걸고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영업정지 전 고객 수요 증가, 추석 연휴로 개통이 지연된 온라인 판매 등 때문에 번호이동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정지 기간동안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수를 지키기 위해 자사 광고모델 가수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 10만개를 기기변경 가입자에게 무료 배포하는 등 이벤트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일제히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3월 SK텔레콤이 평균 22만8000원의 불법 보조금을 2050명에게 지급했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 행위로 보고 과징금 235억원과 영업정지 7일을 의결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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