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여야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를 비판한 청와대를 상대로 “노골적인 공천개입 의도”라며 연일 포격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외곽지원에 나서며 청와대와 여당을 ‘분리’해 대응하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 대표와 문재인 대표가 논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공천개입, 선거개입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의회주의를 무시하고 유승민 원내대표를 힘으로 찍어냈던 국회 무시, 국회 파탄의 참상 2라운드가 시작된 것 같다”며 “청와대는 집안싸움에 관여하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권력투쟁이 점입가경”이라며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김 대표가 일방적인 성명서를 발표한 게 아니라 여야 대표의 합의 결과”라고 가세했다. 그는 “합의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용히 정치적으로 해결해야지 자꾸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야당에 대한 예의 또한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도 했다.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을 유발하면서도 김 대표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은 김 대표가 흔들리면 이후 여야간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불가능해 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유승민 사퇴 파동’ 때와 비슷한 기조다. 이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새누리당 내 의원의 목소리도 들린다”며 “지난번 유 전 원내대표 (사퇴 파문)때 있었던 청와대의 팔 꺾기 모습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날에도 그는 “김 대표가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발(發) 판세에 몰리고 쪼이는 상황”이라며 “그런 면에서 (김 대표와) 함께 나아가는 길도 한번 고려해보는 게 좋지 않겠나”고 했었다.
청와대를 상대로 한 ‘외곽 전선’이 형성되면서 당내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 비주류인 김한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올려 혁신위를 뒤늦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진짜 혁신과 야권통합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혁신위는 ‘뺄셈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 지도부가 내세운 혁신위의 결론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당내 분열과 분란을 조장했다”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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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청와대 맹공 김무성 대표 외곽 지원…이종걸 “청와대, 집안싸움에 관여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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