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을 들여 온 첫번째 환자(68)가 모든 치료를 끝내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지 128일 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완치판정을 받고 그동안 일반병실에서 치료중이던 1번 환자가 지난 25일 퇴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4~5월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일을 하다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체류했으며 이후 카타르를 거쳐 귀국, 5월 20일 국내 최초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병원 4곳을 전전했는데, 이 중 5월 15~17일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은 이 병원에 다녀간 환자, 방문객, 의료진이 무더기로 감염되며 이번 사태의 1차 메르스 유행지가 됐다.
1번 환자는 입원 초반인 5월 23~27일에는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이 심해지면서 위중한 상태에 처하기도 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산소포화도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져 기도 삽관과 기계 호흡(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기도 했다.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6월 29일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상으로 옮겼고 여기서 재활 치료와 정신과적 치료를 함께 받으며 사회 복귀를 준비했다. 1번 환자가 메르스로 입원한 뒤 퇴원까지 걸린 시간은 129일에 이른다.
1번 환자의 퇴원으로 현재 메르스에 감염된 뒤 입원치료 받고 있는 환자는 5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4명은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상태가 불안정해 인공호흡기 등을 끼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아직 메르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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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르스 환자, 128일만에 퇴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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