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자] 대부업, 저축은행 광고 규제 한달 째… 구멍 여전

Է:2015-09-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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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와 저축은행 광고 규제를 시행한지 한 달 정도 지났다. 금융소비자들이 쉽고 빠른 대출이란 말에 현혹돼 고금리 대출을 받는 일이 없도록 방송광고 시간을 제한했지만 구멍은 여전하다. 기업 이미지 광고라는 명목으로 규제를 피해가고, 인터넷은 무법천지로 남아있다.

최근 배우 고소영씨는 J트러스트 광고에 출연했다 논란이 일자 계약을 파기했다. 공인인 연예인이 대부업을 모태로 한 기업 광고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부각됐지만 더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금융사의 ‘꼼수’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25일부터 평일 오전 7~9시,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에는 오전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부업 광고 방영을 금지했다. 저축은행은 9월부터 시간 규제를 적용하고, ‘쉽게’ ‘편하게’ 등의 문구와 짧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도 광고에 쓸 수 없도록 했다.

그러자 대출을 언급하지 않고 기업 이미지를 앞세운 광고가 등장했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인터넷에 기업이름을 치면 바로 대출광고로 이어지는 게 현실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대출’만 검색해도 대부업과 저축은행 대출광고가 쏟아진다. 단박, 빠른 대출 등의 문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인터넷 광고 규제 수단은 없다.

규제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과반수가 방송광고를 통해 대부업을 접하기 때문에 일정한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금융대부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용자 52%가 TV광고로 대부업을 알게 됐다. 17%는 인터넷을 통해 대부업을 접했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와 함께 업계의 반성이 요구된다. 대부업계와 저축은행은 왜 광고 규제까지 받게 됐는지 고민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들 업계는 연 20% 후반~30%대에 이르는 고금리 인하요구에 핑계만 늘어놨다. 광고가 아니라 행동을 통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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