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 와서 사과? 말은 바로 하자”…김혜성이 입을 연 이유

지난 26일 교통사고를 당한 배우 김혜성이 다음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사고를 낸 당사자 A씨가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무렇지 않게 ‘대형사고에도 살아남았다’는 식의 글을 남기자 피해자로서 분을 참지 못해 쓴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27일 자동차 애호가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인들이 여기서 사고 내신 분 글 쓴 것을 보고 저한테 알려주셔서 가입해 글을 보게 됐다”며 “당사자 분이 아무렇지 않게 살았다고 글 쓰고 사진 올린 것을 보고 제 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글을 쓴다”고 적었다. 사고로 엉망이 된 차량 사진도 3장 첨부했다.

그는 “사고 당시 매니저 동생, 코디동생 다 자고 있었고 저는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안 자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차가 부딪힌 게 생생히 다 기억난다”며 “시속이 얼마였는지,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저는 그 공포가 계속 생각나는데 당사자께선 여기서 아무렇지 않게 글 쓰신 것을 보니 너무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이어 “(A씨와)같은 병원에 2시간 이상 있었고 친구 분들이랑 통화하는 것도 제가 옆에 있는데 하셨잖나”라며 “경찰 오기 전에 친구 분이 블랙박스를 먼저 챙겼다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는 그런 얘기를 듣는 저는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김혜성은 A씨가 병문안을 와서 사과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이 마무리 될 때까지 당사자 분이 여기서 글 안 쓰시고 본인도 치료하시고 사건 수습하시면 저도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저보다 어린 매니저 여동생, 코디 여동생, 다 꽃다운 나이에 열심히 밤새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인데, 하루하루 지날 때 마다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데 당사자 분이 여기서 지인 분들과 글 쓰고 그런 것을 보니 제가 오빠로서 너무 화가 난다”며 격분했다.

김혜성은 전날 tvN ‘콩트 앤 더 시티’ 촬영대기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김혜성과 소속사 직원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그러나 타고 있던 차는 폭주족들의 자동차 경주 여파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망가졌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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