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괴담이 나돌고 있습니다. 2011년 3월 원전사고 이후 재해지를 방문한 일부 연예인들이 잇따라 암에 걸려 투병중이거나 숨졌기 때문인데요. 후쿠시마와 그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많으니 도시괴담이라는 비판이 많지만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일간 겐다이가 27일 ‘후쿠시마에 간 연예인은 암에 걸린다는 괴담이 나돈다’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시작됐습니다.
매체는 최근 탤런트 호쿠토 아키라(48·여)씨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부터 전했습니다. 전직 프로레슬러인 호쿠토 아키라씨는 호방한 성격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꽤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매체는 그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재해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인 2011년 5월 남편인 프로레슬러 사사키 켄스케(49)와 함께 후쿠시마를 찾아가 피난민들을 위해 프로레슬링 경기를 벌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호쿠토 아키라 부부와 함께 당시 피난소를 찾아간 여배우 가와시마 나오미(향년 54)씨도 지난 24일 담낭암으로 별세했다는 점입니다.
매체는 아울러 지난 5월 대장암으로 숨진 배우 이마이 마사유키(향년 54) 또한 원전사고 재해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거론했는데요. 그녀는 2011년 4월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70㎞ 정도 떨어진 센다이시에 하수 침전물을 제거하는 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 재해지를 방문한 것과 암 발병과는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가와시마 나오미씨의 경우 원전사고 이전에 이미 암과 투병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체는 일본 연예인들의 잇단 암 투병 및 사망과 원전사고 재해지 방문을 놓고 네티즌들의 의혹이 빗발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 가면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겠지. 하지만 암 발병이 높아질 수 있다.”
“일부러 가서 맹렬히 피폭했구나. 바보 같은 짓.”
“도쿄전력은 연예기획사에 평생 임금을 배상하라.”
“오염지역의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뜻이다. 오염지에서 건강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반면 정확한 데이터도 없이 무책임하게 이런 괴담을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도시괴담을 쓰면 됩니까?”
“연예인 엄청 많이 갔는데. 죽거나 암 투병중인 사람만 골라 쓰면 안 되지.”
“후쿠시마현은 강력히 항의하라.”
“암은 수 십 년에 걸쳐 발병하는 것 아닌가? 과학적 통계를 내놓으라!”
“후쿠시마 주민 전멸 안 하는 것만 봐도 엉터리 기사!”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인데 이렇게 증명할 수도 없는 괴담 기사를 쓰면 되나? 바보들의 기사!”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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