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 감독이 본인의 영화에서 모티프를 딴 MBC 파일럿 예능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제작진에 섭섭함을 토로했다. 사전 약속과 달리 원작 영화 표기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호재 감독은 28일 인스타그램에 “표절과 모티브의 가장 큰 차이는 모방을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과 그렇지 않음에 있다”며 “진실은 단순하고 정직은 단단하고 진리는 단아한 법”이라고 일갈했다.
자신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2013)의 콘셉트를 본 따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나 이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은 MBC 측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는 “모티브임을 명시하는 단 하나의 조건으로 원작자로서 그 어떤 요구도 하지 않고 콘셉트와 타이틀(사용)에 대해 동의했다”며 “하지만 정작 본 방송에는 내게 감사하다는 짧은 코멘트뿐이었다. 내게 받은 도움이 아닌, 모든 걸 영화에서 복제하듯 붙여 넣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호재 감독은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나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멤버들을 비롯해 영화를 애정해 주셨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작게나마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죄송한 마음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나만의 것이 아니기에, 내 이름 따위가 아닌 원작의 모티베이션에 대한 언급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원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결여돼 실망스러울 따름”이라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이 퍼진 뒤 인터넷에는 “감독에게 뜻 깊은 영화일 텐데 속상했겠다” “고맙다는 말 한 줄 달랑 내보내다니 너무했다” “(제작진) 양심없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논란이 일자 프로그램을 연출한 MBC의 손창우 PD는 “이렇게 영화를 예능으로 제작한 적이 처음이라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자막을 밝혀야 할지 몰랐다”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그는 “원작 영화라고 하면 해당 영화에 대한 오마주이자 모티브를 얻었다는 뜻이 포함됐다고 생각했다”며 “2회 때는 최대한 반영해 문구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잉여'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잉여란 취업난으로 경제활동 뒤편으로 밀려나 있는 20~30대 청춘이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프로그램은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노홍철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뿌렸다. 2부작으로 나뉘어져 27일과 28일 방송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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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복귀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표절 논란까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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