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연금제도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최하위

국민연금이 보험 소비자를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꼴찌로 나타났다.

28일 보험연구원의 ‘2015년 소비자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공적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4개 연금에 대한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할 경우 국민연금은 3.53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국민연금은 지난해에도 3.35점으로 4개 연금 중 가장 낮았다.

국민연금이 최하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만족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52.6%로 높아졌다. 반면 ‘불만족한다’는 답은 11.1%에서 4.5%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퇴직연금(0.7%), 개인연금(1.0%)보다 불만족도가 여전히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직업별로는 은퇴자의 불만족도가 높았다. 40대에서 국민연금에 불만족한다는 비율은 2014년 14.8%, 2015년 5.7%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최고였다. 은퇴자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6.1%로 화이트칼라(4.9%), 자영업(4.8%)보다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무원·교직원·군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연금이 4.0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24점에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2년 연속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개인연금(3.69점)과 퇴직연금(3.67점)이 2,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두 연금의 점수가 3.69점으로 동일했다.

보험연구원은 매년 4∼6월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한다. 연금 만족도는 해당 연금 가입자에 한해 진행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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