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설악산 단풍은 예년보다 더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오색찬란한 단풍의 계절, 등산객들의 이목이 설악산으로 쏠리고 있다.
28일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중순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설악산 단풍이 중청과 소청봉 일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23일 공식적으로 단풍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실제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과 기상청이 발표하는 단풍시작에 차이가 나는 것은 기상청이 산 전체의 20%가 물들었을 때를 단풍시작으로 보기 때문이다.
설악산사무소가 예측하는 올가을 단풍 상태는 ‘양호’ 수준이다. 단풍이 곱게 물들려면 9월 이후 풍부한 일조량과 높은 일교차, 적당한 습도 등이 유지돼야 한다. 올해는 평년보다 이러한 조건이 현재까지는 잘 형성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올가을 설악산 단풍은 초기임에도 지난 몇 년과 달리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다. 중청과 소청봉 일대의 경우 해마다 물이 듦과 동시에 잎이 말라버려 볼품없었던 적이 많았지만 올해는 온전한 모습에 화려한 색깔까지 유지하고 있다.
설악산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중청봉과 소청봉 일대의 단풍 상태가 올해처럼 좋은 적이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라며 “기온 급강하나 강풍 등 기상이 급변하지 않는 한 올가을 설악산 단풍은 평년과 비교하면 훨씬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불동 계곡은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한 자태로 등산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사무소는 최근 고도별 단풍예상 시기를 발표하고 올 가을 설악산 단풍 절정을 설악산의 80%가 물드는 10월18일 정도로 예측했다. 현재 해발 1500m 이상인 대청과 중청, 소청봉 일대를 물들인 단풍은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해발 1000m인 공룡능선과 대승령, 서북주릉, 희운각, 한계령까지 내려올 전망이다. 10월 둘째 주 주말인 10일쯤에는 해발 500m인 미시령과 흘림골, 천불동 상부까지 하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0월20일에는 해발 300m까지 내려와 천불동과 수렴동, 십이선녀탕 계곡을 완전히 물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단풍은 10월 셋째 주에는 저지대인 비선대와 비룡폭포, 백담계곡, 장수대, 소공원까지 내려와 마지막 주에 끝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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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설악산 단풍은 어떨까…'화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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