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부패 운동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월병(月餠)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병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中秋節)에 먹는 전통과자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이 벌어지면서 월병은 뇌물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금이나 은으로 만든 월병을 현금과 함께 뇌물로 보내거나 공금으로 대량 구매한 월병을 선물로 보내는 관행이 있었다. 특히 정부 부처나 국유기업 등은 자체 예산으로 초호화 월병을 한꺼번에 구입해 상급 기관에 돌리곤 했다. 지난해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공금을 이용한 월병 선물 제보’ 코너 등을 개설하고 감시와 고발을 당부하는 등 월병 단속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월병 판매가 30% 이상 감소하면서 제조업체나 판매상들은 아우성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월병의 판매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전했다. 중국 최대 제과업체인 다오샹춘의 쑨펑 부총경리는 “올 중추절에는 사람들이 월병을 다시 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5~20% 가량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가족끼리 먹기 위해 월병을 사는 사람이 늘고 있고, 중저가 월병이 다시 기업들의 선물 목록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월마트 등 베이징의 대형 마트에서는 100~200위안(약 1만8000~3만6000원)의 실속형 월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쑨 부총경리는 “올해 판매되는 월병의 50% 이상은 대용량 포장 제품”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척들과 나눠 먹기 위해 월병을 산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월병이 돌아왔다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