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트위터에 “우리는 정당하게 표를 예매해서 버스를 타려고 했다”며 “그런데 왜 경찰이 버스를 못타게 하며 불법을 운운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의 역할이 이동권을 막고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냐”며 시외이동권을 요구했죠.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은 시행 10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고속버스 1905대와 시외버스 7669대 중 휠체어 승강설비와 휠체어 전용 좌석공간이 설치된 버스는 한대도 없는데요.
국가인권위원회는 영국의 고속버스 업체인 내셔널 익스프레스사의 고속버스 97%에 휠체어 승강설비가 설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그레이하운드는 2001년부터 제작된 차량의 모두에 휠체어 승강설비가 마련됐습니다.
이들의 외침은 하나였습니다. “장애인도 시외버스 타고 고향가고 싶다”는 울부짖음이었죠. 이들은 직접 돈을 지불하고 버스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럼에도 버스 탑승이 가로막혔는데요. 이들은 “운수회사에 저상버스를 도입하라는 법원판결이 있었지만, 저상시외버스는 0대”라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한 트위터리안은 “설악산 케이블카를 만들기 위해 수백억을 쓴다는 논리로 장애인의 이동권을 얘기한다”며 “그렇다면 교통약자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왜 한 푼도 쓰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저상버스는 임산부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그들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입니다.
우리는 정당하게 표를 예매해서 버스를 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경찰이 막고 버스 투입을 막고 불법 운운합니까? 경찰의 역할이 이동권을 막고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본문입니까? #시외이동권 pic.twitter.com/NckaoG658H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sadd420) 2015년 9월 24일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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