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산울산본부, 세계 최초 지능형 차단기 관리시스템 개발

환자의 건강검진처럼 평소 고압 변전소의 상태를 점검해 사전에 고장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본부장 이상하)는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 차단기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능형 차단기관리 시스템은 현행 고압 변전소를 감시·제어하는 시스템(SCADA)에서 취득한 데이터값을 비교분석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차단기 동작원인과 횟수를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차단기는 전력계통 이상 발생 시 고장구간 분리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동작상태의 신뢰도가 매우 중요하다. 차단기 관리 불량은 광역정전 및 파급고장 발생으로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올 수 있어 차단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종합관리시스템이 필요했다.

한전이 관리하는 전국 2만817대의 차단기에서 연 평균 10여건의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미동작 차단기 시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효과적인 차단기 관리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고장전류에 의한 차단기 동작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전이 개발한 전자제어부 현혜련 대리 등 연구팀에 의해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특히 휴전작업 없이 단기간에 설치가 가능해 예산 46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상하 본부장은 “이번 개발된 지능형 차단기 관리시스템은 국내 특허 출원했고, 국제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전 부산울산본부는 이날 지능형 차단기 관리시스템 외에 전력계통고장을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는 비주얼 그래픽 운영화면을 구축, 고장복구 지연에 따른 예산 92억원의 절감하는 연구성과도 발표했다. 또 145억원의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설비 부착형 접지검출장치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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