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자의 65%가 여자였다. 전화로 피해자를 ‘낚는’ 사기범은 87%가 남자였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이 23일 발표한 보이스피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의 피해자 7621명이 여성이었다. 남성은 4386명이었다. 또 피해자 중에는 30대 이하의 젊은층이 40대 이상보다 더 많았다. 30대가 29%, 20대가 26%였고, 40대 이상은 44%였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통화에서 자주 쓰는 말은 ‘대포통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를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 235건을 분석해보니 사기범이 많이 쓴 말은 대포통장(149건), 명의도용(71건), 개인정보유출(43건), 금융범죄(37건), 수사관(34건) 순이었다고 23일 밝혔다. 피해자 명의의 통장이 범죄용 대포통장으로 씌였다며 심리적으로 압박했다. 사기범들은 69%가 검찰수사관 또는 검사, 28%가 경찰이라고 속였다.
금감원은 이날 '보이스피싱 지킴이'(http://phishing-keeper.fss.or.kr) 홈페이지에 '그놈 목소리' 108개를 추가로 올리고 사기수법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시나리오를 보면 주로 검찰·경찰을 사칭한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금융사기에 연루됐다며 심리적 압박을 가한 뒤 피해자에게 검찰청사이트 등에 접속해 미리 짜놓은 가짜 사건개요를 열람하게 한다.
그다음에는 계좌추적이 필요하다며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금융자산이 위험한 상태라며 빠른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다그친다.
사기범은 이를 통해 확보한 금융정보로 피해자 몰래 계좌이체를 시도하거나, 피해자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대포통장으로 현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다.
금감원과 경찰청은 15분 분량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들어보고 금융사기 피해예방 요령을 숙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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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젊은 여자들이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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