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놓치고 지금 뭐라고?” 이태원살인 법무부 자화자찬 부글

Է:2015-09-23 02:33
:2015-09-2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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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놓치고 지금 뭐라고?” 이태원살인 법무부 자화자찬 부글
KBS 화면 캡처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 용의자가 16년 만에 한국과 미국의 공조로 국내로 송환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을 분노에 빠트렸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직 전인데 왜냐고요? 바로 법무부의 자화자찬 때문입니다. 법무부는 관계자는 22일 연합뉴스에 “패터슨 송환은 한미 당국의 사법 공조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국내 송환을 성공하게한 과정을 보면 한 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미국법원에 끈질기게 소송 전을 벌이며 국내 송환 절차를 늦춘 패터슨이 어찌된 이유에서인지 소송을 잠시 항소를 멈췄을 때, 그때를 포착한 것은 한국 법무부였습니다.

잘한 일은 마땅히 칭찬해야 맞지만 사실 사건을 되짚어 보면 패터슨은 검찰의 어이없는 실수 때문에 한국을 빠져나가 미국에 갈 수 있었습니다. 패터슨은 알려진대로 1999년 검찰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출국했습니다. 진범으로 지목된 범행 현장에 같이 있던 에드워드 리는 1999년 2년의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요.

그러나 네티즌들은 자화자찬에 발끈하고 또 화를 내지요. 한미 사법당국의 공조로 패터슨을 잡을 수 있었다는 내용의 네이버 기사 아래 달린 1000개 댓글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리플은 이러합니다.

‘출국금지 신청 안 해서 이 지경 된건 데 자화자찬 하고 앉았네!’

공감 순위 2위 댓글은 또 이거고요.

‘그거보다 더 극적인건 살인사건 직후 용의자가 조사 중 검찰이 출국금지 신청 연장 안 해서 미국으로 날랐다는 거 아닌가!’

법무부를 어설프게 두둔했다가 몰매를 맞은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이 ‘그때 사람이랑 지금 사람이랑 담당자는 다르잖아요! 잡았으니 그래도 칭찬 좀 해줍시다’라는 의견을 남기자 ‘그때 못한 법무부랑 지금 잘한 법무부랑 다른 건가요’라는 핀잔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21일 오전 국제형사과 소속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으로 구성된 인수팀을 미국으로 보내 국무장관의 최종 재가를 받고 패터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고 합니다.

패터슨, 그가 이번에 진짜 한국에 옵니다. 1997년 4월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칼로 사람을 찌를 수 있어?” “보여줄게”라는 끔찍한 대화로 22세 대학생 조중필씨를 참혹하게 살해한 진범으로 지목된 그가 말입니다.

늦었지만 그가 재판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돼 다행입니다. 그러나 네티즌 지적대로 씁쓸함이 남습니다.

“그때 실수는 참 뼈아프다”라는 사과는 결국 들을 수 없는 걸까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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