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사무관이 단통법 옹호 댓글 썼다 ‘들통’… “모를 줄 알았나”

Է:2015-09-23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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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사무관이 단통법 옹호 댓글 썼다 ‘들통’… “모를 줄 알았나”
단말기유통법 1주년을 맞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페이스북 이벤트와 해당 게시물에 미래부 소속 사무관이 달았던 댓글. 현재 문제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기획한 ‘단통법 1주년 이벤트’에 미래창조과학부 사무관이 일반인인 척 댓글을 남겼다가 발각됐다. 네티즌들은 “고위 공무원이 댓글 놀이를 하고 있느냐”며 혀를 찼다.

미래부는 지난 22일 공식 페이스북에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휴대폰 구매와 통신생활이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여러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적어주세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고 이벤트 홍보 이미지를 첨부했다. 단통법 시행 1주년을 맞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였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어딘가 어색한’ 네티즌의 글이 포착됐다. 단통법 덕분에 휴대전화를 2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쓴 A씨의 계정을 클릭해보니 의구심은 더 커졌다. 페이스북 커버 이미지가 미래부의 SNS 마스코트였고, 친구 목록에 미래부 관계자들이 가득했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미래부 홈페이지에서 A씨의 이름을 검색해 직책과 소속 부서를 찾아냈다. 5급 사무관인 A씨의 사진은 미래부 공식 블로그에서도 발견됐다.

미래부 직원이 단통법을 칭찬하는 댓글을 썼다는 사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A씨의 댓글은 곧 삭제됐지만 “사무관이 댓글 조작을 하다니…” “댓글 알바가 아니라 댓글 정직원이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난 뒤였다. 한 네티즌은 “저분이 이벤트 당첨되시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미래부 페이스북에는 A씨에 대한 비난과는 별개로 ‘진솔한’ 의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더 이상 스마트폰을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아 통신비가 절감 된다” “단통법 시행 전 발품 안 팔면 호갱이었는데 시행 후에는 공식 호갱이 되었다” 등 단통법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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