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수류탄 갖고 나간 퇴역군인 행방 묘연

Է:2015-09-22 20:26
ϱ
ũ
50대 퇴역 군인이 자신의 집에 있던 수류탄을 가지고 나간 뒤 행방을 감춰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이 남성이 소지한 수류탄은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철원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시20분쯤 철원군 서면 와수리에서 “전 남편인 이모(50)씨가 수류탄을 소지한 채 집을 나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씨의 전 부인은 경찰에서 “지난 4월 이혼한 전 남편이 술에 취해 수류탄이 든 가방을 가지고 와 위협하다가 가방을 집에 놔 둔 채 ‘누군가를 죽이겠다’며 집을 나섰다”면서 “수류탄을 소지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전 아내가 만나고 있다는 남성을 찾아 경기도 포천으로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이씨의 승용차는 전 처 집에 세워져 있으며 집을 나간 뒤 대중교통을 이용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전 처와 남자문제로 다툼을 벌이던 끝에 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량이 아닌 도보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며, 휴대전화가 꺼져있어 위치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 당국이 이씨의 집을 수색한 결과 가방 안에서는 녹이 슨 M26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이 수류탄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군이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사용했으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 모 부대 부사관이던 이씨는 2009년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전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수류탄은 미군이 사용하던 것으로 현재 폭발물 처리반이 안전조치를 마친 상황”이라면서 “외형상 많이 녹슬었지만 실제 사용할 경우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행방을 찾는 데 경찰력을 집중하는 한편 수류탄의 유출 경로를 조사 중이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