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곽도희 총회장)는 22일 강원도 강릉실내종합체육관에서 제105차 정기총회 이틀째 회무를 진행하고 5월 10일을 신사참배 거부 교단기념일로 정했다. 선조들의 순교신앙을 계승하기 위해서다. 기침의 전신인 동아기독교회는 1935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불복한다고 선포하고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벌였다. 1942년부터 원로 지도자들이 투옥, 순교 등 박해를 받았고 1944년 5월 10일 일제에 의해 교단이 해체됐다. 이번 안건을 상정한 새대구지방회 김호규 목사는 “신사참배 거부 기념일 제정은 한국교회사에도 영적으로 귀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교단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선조들의 순수한 순교신앙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정한 ‘서울 오류동 총회건물 매매 안건’도 통과됐다. 이 안건은 2008년 이후 총회 때마다 상정됐지만 계속 부결돼 왔다. 기침 유지재단 엄기용 이사장은 안건 상정에 앞서 “오류동 건물은 임대도 어려울 정도로 노후화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류동 건물을 팔면 200억원이 넘는 총회 빚을 줄일 수 있고 이에 대한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돈을 목회자 복지를 위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도 수차례 제기되는 등 진통이 이어졌지만 결국 가결됐다.
동성애 반대 대책의 건은 곽도희 총회장의 제안에 따라 대의원들의 박수로 가볍게 통과됐다. 또 ‘제1부총회장 의무조항 삭제의 건’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부총회장을 지내지 않아도 총회장에 출마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현재는 총회장이 되려면 제1부총회장을 역임해야 했다. 이 조항은 2018년부터 적용된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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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총회, 신사참배기념일 제정… 오류동 총회건물 매각건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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