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단죄하는 독일…91세 나치 부역자 기소

Է:2015-09-22 16:23
:2015-09-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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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단죄하는 독일…91세 나치 부역자 기소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캡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량 학살의 주무대였던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 비밀경찰(SS)의 전신원으로 일했던 91세 노파가 독일 검찰로부터 기소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본의 과거사 외면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은 끝없는 단죄와 자기반성을 통해 과거사 청산에 공소시효는 없다는 진리를 일깨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검찰의 하인츠 되렐 대변인을 인용해 이 노파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44년 4월부터 7월까지 아우슈비츠에서 전신원으로 일했다고 전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1940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주로 유대인과 집시 등 모두 110만명이 나치에 의해 처형된 ‘홀로코스트’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독일 검찰은 이 익명의 노파가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처형에 조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재판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기소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 관할 지역인 독일 북부 키엘시 법원은 이 여성의 건강과 혐의 내용 등을 고려해 내년 중 재판을 이어갈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독일은 홀로코스트 가해자에 대한 단죄를 통해 정의를 바로 세우는 수사와 기소를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나치 SS요원이었던 94세의 오스카 그뢰닝 역시 마찬가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뢰닝은 1944년 아우슈비츠에서 30만명의 헝가리계 유대인의 처형에 조력한 혐의로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용소의 회계원이었던 그뢰닝은 처형된 이들의 금품을 정산해 베를린에 보내는 일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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