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가족,심혈관질환 입원 최대 1.3배… 당뇨병 입원 최대 2.2배 높다

Է:2015-09-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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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의 유가족들은 일반 가족 구성원들에 비해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으로 입원할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족 자살로 인한 스트레스가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높여 이들 질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자살 유가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인구집단의 정신건강 측면에 집중돼 왔다. 40세 이상 성인의 건강 관련 연구가 전무한 실정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창수 교수는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조재림 교수, 이화여대 예방의학교실 정상혁 교수, 하버드 의대 브리검영여성병원 캐서린 렉스로드 교수 등과 공동 연구를 통해 자살 유가족들의 병원 입원율과 의료기관 이용 횟수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2~2003년 자살자가 있었던 한국 가정의 40세 이상 구성원 4253명과 자살자가 없는 일반 가정의 40세 이상 구성원 9467명을 대상으로 가족 자살 전 1년 동안과 자살 후 1년간의 의료기관 이용 행태를 살폈다.

그 결과, 자살 유가족은 일반 가족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할 확률이 남성은 1.34배, 여성은 1.24배 높았다. 또 당뇨병 입원율도 남성은 2.24배, 여성은 1.79배 높았다.

가족의 자살로 인해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가 카테콜아민이나 코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이는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과 음주 등 생활습관 변화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문제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정신과질환을 앓은 적 있는 자살자 유가족들은 가족 자살 후 의료기관을 찾는 진료 횟수가 오리혀 감소했다는 점이다.

김창수 교수는 “질환 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함에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조기 발견의 기회를 상실해 사망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 ‘유러피언 하트 저널’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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