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특허 재심사 앞두고 커지는 독과점 논란

Է:2015-09-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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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4곳의 특허 재심사 신청마감이 오는 25일로 다가오면서 ‘시장 독과점 논란’도 커지고 있다. 시내면세점 2곳의 특허가 만료되는 롯데는 ‘반(反)롯데 정서’ 외에 독과점 논란도 정면 돌파해야 하는 처지다. 반면 두산, 신세계 등 서울 입성을 노리는 업체들은 신규 업체 참가로 인한 경쟁력 제고를 주요 명분으로 내걸 것으로 보인다.

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번 재심사에는 기존 사업자인 롯데(소공·월드타워점), SK(워커힐점), 신세계(부산 조선호텔점) 외에 두산이 신규로 뛰어든다. 현대백화점의 신청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 롯데와 SK는 기존 특허를 지키는 데 전력을 집중할 가능성이 높고, 신세계는 부산 특허를 유지하면서 서울 특허를 가져오는 전략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은 일찌감치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후보지역으로 낙점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기준 면세시장 점유율 50%를 넘는 롯데의 수성(守成) 여부다. 롯데의 경우 경영권 다툼으로 인한 여론의 싸늘한 시선이 문제지만 재심사가 다가올수록 커지는 독과점 논란도 큰 고민거리다. 지난 18일 열린 관세청 국정감사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면세점의 독과점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롯데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면세업계의 특성과 글로벌 면세업계의 ‘몸집 불리기’ 흐름을 방어 논리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면세점의 경우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해야 하는 상황에서 ‘바잉 파워(Buying Power·구매력)’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1위 면세업체 듀프리가 지난 3월 WDF를 인수하는 등 면세 업계 내 인수·합병 흐름도 감안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국감장에서 “롯데면세점은 내년에는 2위, 몇 년 후에는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 회사”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시내면세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두산, 신세계 입장에선 서울 시내면세점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롯데의 점유율(60.5%)을 주요 공략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명동 등 특정 지역에 한정된 외국인 쇼핑 지역을 분산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적극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독과점 논란은 면세점 심사 때마다 불거지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번 심사는 기존 특허를 지키느냐 뺏느냐의 싸움이어서 관련 논란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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