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들어 첫 한·러 고위급 안보채널 열린다…중국 이어 러시아와도 밀접 접촉, 북한 압박 나설까

Է:2015-09-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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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국과 러시아간 고위급 안보 채널이 열린다. 오는 10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핵·미사일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상황에서, 중국과 함께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와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0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이달 하순 일본 방문에 앞서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 또한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한 일정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어서 이번 계기에 북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이 그의 방일 기간을 22~24일쯤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의 방한 또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방한 시 카운터파트 격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양국의 외교·안보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루셰프 서기가 방한하는 건 2012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지만,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한은 파트루셰프 서기 측이 일본 방문 계기에 우리나라도 찾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안보회의는 한국의 국가안보회의(NSC)에 해당하는 조직으로, 러시아 대외정책 및 군사 정책의 기본 방향을 마련하는 안보 관련 최고 협의체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안보회의 서기는 대통령 행정실장, 외교·국방장관 등과 함께 상임 위원으로 참여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러시아 외교·안보정책에 중요한 영향력을 지닌 인사로 평가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2013년 정상회담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간 정례 대화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파트루셰프 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핵·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과 관련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러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졌다는 점을 고려해, 러시아가 북한 측에 도발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도록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서 금지한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바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다소 정체됐던 양국 간의 외교·안보 협력을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9월30일)을 맞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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