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1일 대구 육군부대 신병훈련장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 진상 조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유가족도 입회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8일 "이번 폭발사고를 일으킨 수류탄과 로트 번호(생산연도와 생산라인 등을 문자와 숫자로 표기한 것)가 동일한 수류탄을 전량 회수해 진행하는 기술시험에 유가족뿐 아니라 민간 전문가,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참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9월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수류탄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군은 로트 번호가 같은 수류탄의 기술시험을 진행했지만 이를 유가족 등에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폭발사고와 이번 폭발사고의 수류탄은 로트 번호가 같다. 이 로트 번호의 수류탄은 2005년 8만1천270발이 생산돼 2만5천948발이 사용됐으며 현재 육군이 5만5천322발을 보유 중이다.
군은 이들 수류탄을 전량 회수해 1천발은 폭발시험을 하고 다른 1천발은 부품 기능 시험과 지연제 분석 시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5만3천322발은 본체와 신관을 분리해 신관 폭발시험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폭발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같은 수류탄의 신관은 모두 없앤다는 것"이라며 "불안 심리가 있는 만큼 이들 수류탄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은 수류탄 뇌관을 포함하는 신관결합체의 오작동에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지연제 등에 결함이 생겨 조기 폭발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이번 사고 수류탄과 로트 번호가 다른 수류탄들에 대해서도 로트 번호별로 표본을 추출해 기술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군이 보유 중인 수류탄들의 로트 번호는 모두 69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류탄 안전도를 100%로 높인다는 것을 목표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은 일정한 거리를 비행하거나 땅에 떨어진 다음에 터지는 수류탄 개발과 도입을 검토하는 등 수류탄 성능 개선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수류탄을 포함해 '인원이 직접 운용하거나 오작동시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탄약'에 대해서는 매년 사전점검체계를 구축해 가동할 방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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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구 폭발사고 수류탄 조사에 유가족도 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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