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다른 금융공기관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사택을 보유하는 등 방만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사진)은 17일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2월과 3월에 연이어 경기도 용인에 5억6900만원의 아파트 2채를 구입하는 등 올해에도 15억6000만원의 비용을 사택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1년 7월 지역본부 소유사택 운영방안을 수립해서 원칙적으로 소유사택 신규 구입은 억제하고 추가 수요발생시에는 가급적 임차사택으로 운용하도록 기본방침을 세웠다고 김 의원은 소개했다.
김 의원은 또 한은은 2006년부터 3차례에 걸쳐 감사원으로부터 같은 문제를 지적받았음에도 전혀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공기관과 비교해도 한은의 사택 소유실태는 심각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타 금융공기관은 사택을 소유하지 않거나 소유하는 경우에도 직원 공동으로 사용하는 합숙소나 지점장 숙소에 한정하는 등 제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현재 53채의 사택을 소유 중인데 이는 한국산업은행(35채), 중소기업은행(15채), 한국거래소(3채)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김 의원은 “한은은 물가를 잡아야지 본인들의 복리후생부터 챙기는데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만경영이 가능한 것은 한은이 예산감시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라며 “국회나 감사원에 한국은행의 예산 심의를 맡기는 것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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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 잡으랬더니 직원들 사택구매에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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