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살인’ 김일곤 범행 8일 만에 검거… 동물병원서 “안락사 시켜달라”고 협박

Է:2015-09-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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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 김일곤 범행 8일 만에 검거… 동물병원서 “안락사 시켜달라”고 협박
자동차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던 김일곤(48)이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모(35·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공개 수배한 김씨를 오전 11시5분쯤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일곤은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40대 여성 간호사에게 “개를 안락사시키는 약을 달라. 개를 안락사시키듯 죽여달라”고 위협했다. 그는 병원에 함께 있던 수의사가 112로 신고하자 곧바로 달아났다.

경찰은 병원 동물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남자가 김일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병원에서 1㎞ 떨어진 성동세무서 건너편 인도에서 검거했다.

김일곤은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된 차에 타려던 주씨를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이틀 뒤인 11일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씨가 발견된 차량은 불에 타고 있었다. 주씨는 목과 복부을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현상금 1000만원에 김일곤을 공개수배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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