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대형차량 관리회사에 전화를 걸어 “당신네 회사 차량에 치였다”고 속여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박모(29)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교차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관광버스나 대형 화물차량이 우회전하면 차량 측면에 적힌 회사명과 차량번호를 확인하고는 전화를 걸어 “방금 회사 차가 나를 치고 뺑소니했다”고 속여 치료비를 송금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회사나 운전기사들은 교통사고나 뺑소니 사고로 처리되는 것을 모면하려고 수십만원의 치료비를 요구하는 박씨에게 돈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런 수법으로 작년 3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 6개월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주변이나 인천 중구 신흥동 등 수도권 일대에서 459차례에 1천800여만원을 뜯어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과거에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챙기다가 붙잡혀 실형을 살았다.
이번 범행 역시 2013년 12월 출소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했다.
심지어 박씨는 이런 사기 혐의로 2차례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고서도 311차례 더 범행을 저질러 1천26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박씨의 계좌가 2개만 확인된 상태지만 다른 계좌가 드러나면 더 많은 범행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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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당했다” 거짓 협박…버스·트럭 회사 돈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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