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을 많이 느껴요. 더 기부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죠.”
12억 원대 상가를 충북대학교에 기부했던 전정숙(91) 할머니가 마지막 재산까지 선뜻 내놨다.
전 할머니는 16일 윤여표 총장을 만나 충북 증평에 있는 3억원 상당의 토지와 상가 건물을 기탁했다.
전 할머니는 “도움을 줬던 학생들이 어엿하게 가정을 꾸리고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지막 재산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굴곡 많은 삶을 살아온 전 할머니는 충북의 대표적인 ‘기부 천사’였다.
결혼 1년 만에 장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전 할머니는 미장원과 화장품 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재산을 모았다.
전 할머니는 1972년부터 새마을부녀회와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본격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
1992년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활동 7000 시간을 돌파했다. 1997년에는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시가 12억원 상당의 상가 건물을 충북대에 내놓기도 했다.
윤 총장은 “숭고하고 순결한 뜻을 받들어 기부 받은 장학기금이 인재를 길러내는 데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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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재산까지 기부한 90대 할머니 ‘통근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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