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 현행 고교 한국사교과서 종교편향 명백

Է:2015-09-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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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 현행 고교 한국사교과서 종교편향 명백
‘한국교회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들을 분석한 결과 기독교(개신교) 관련 서술이 상당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가 근대화와 민주화, 민족운동 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에도 다른 종교에 비해 내용이 턱없이 적어 ‘종교편향’이라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15일 공대위가 내놓은 분석자료에 따르면 고교 한국사 교과서 중 31%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래엔(구 대한교과서) 교과서는 삼국·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부분에서 불교유입과 대중화 과정 등을 6쪽(49~51쪽, 93~95쪽)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부분에서는 2쪽(160~161쪽)을 할애해 정감록과 천주교, 동학 관련 내용을 소개했다.

반면 개신교는 근대국가 부분에서 단 3줄(232쪽)만 언급하고 있을 뿐이다(표 참조). 이 교과서에는 ‘개신교는 미국과 수교 이후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차츰 자리를 잡게 되었다. 선교과정에서 민중과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근대교육 발전과 서양의술 보급, 양성평등 의식 전파 등에 기여했다’고 기술돼 있다. 공대위 전문위원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지나치게 압축해서 미미하게 서술한 것도 모자라 내용마저 잘못됐다”며 “실제로 민중들은 개신교를 적극 수용했고, 유교양반 계층에서 반대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타 교과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금성, 지학사, 비상교육, 두산동아, 리베르, 교학사의 교과서에도 개신교 관련 언급은 총 2~8줄이 전부다. 반면 불교 5~8쪽, 천주교·동학·정감록은 2~3쪽에 달했다.

공대위는 “현행 교과서에서 종교편향이 명백히 나타나는데 시정은커녕 2015년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에도 개신교 관련 서술이 부실하게 담겼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공개된 고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에선 전근대사에 등장한 종교인 불교, 도교, 유교, 풍수지리설에 대해 그 역할을 인정하고 서술할 것을 명시하고 있고, 근현대사에 천주교와 동학 관련 내용은 있지만 개신교에 대한 언급은 없다(국민일보 9월 8일자 29면 참조).

공대위 전문위원 이은선 안양대 교수는 “기독교는 선교뿐 아니라 독립운동, 교육·계몽, 의료,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미션스쿨들이 영어교육은 물론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며 민족교화와 계몽, 의식형성에 공헌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이달 말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공대위는 “한국교회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다른 종교와 비슷한 분량으로 서술해 달라는 것”이라며 “편향 없는 공정한 역사 서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지난 11일 현행 교과서의 종교편향과 개정안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팸플릿을 경기도 과천 국사편찬위 앞에서 배포했다. 공대위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역사신학자들이 전문위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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