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47%, 문재인 사퇴 바람직” 野지지자 61.8% 대표직 유지

Է:2015-09-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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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47%, 문재인 사퇴 바람직”  野지지자 61.8% 대표직 유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을 둘러싼 내홍이 14일 이종걸 원내대표의 '유신발언'으로 인한 주류와 비주류간 감정싸움까지 겹치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당 혁신안 의결을 위한 16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비주류는 비밀투표가 아니면 중앙위를 보이콧할 수 있다며 주류를 압박했지만, 주류는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비주류 진영의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며 원내대표 재신임까지 언급하며 역공에 나섰다.

세대결이 전면전으로 번져 양측은 온종일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고, 외부인사인 조국 혁신위원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까지 설전에 가세해 당 안팎이 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날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제안이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고 빗댄 발언이 가뜩이나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던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에 기름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문 대표는 이날 당 대표 당선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에 불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이 원내대표가 사과를 했음에도 양측의 앙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트위터에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원내대표 재신임을 묻겠다"고 글을 남겨 이 원내대표에 대한 반격을 예고했다.

주류 진영의 한 인사는 이를 두고 "비주류에서는 문 대표의 재신임 결단을 계속 폄훼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며 "비주류의 흔들기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주류진영이 세를 끌어모아 혁신안 의결을 단숨에 통과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비주류는 문 대표의 중앙위 강행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 "문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을 때, 저는 대표가 (당을) 분열의 길로 이끈다고 지적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최고위 불참에 대해선 "또 다른 당무거부냐. 과유불급"이라며 "분열하면 모두가 패배한다. 문 대표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고 남겼다.

전날 안철수 전 대표가 문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중앙위 무기연기를 요청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지난 대선 당시 문 대표 지지를 선언했던 조국 혁신위원까지 가세해 안 전 대표를 공격, 당내 파장이 일었다.

조 위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 전 대표를 향해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라.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공격했다.

반면 대선 후 평가위원장을 맡아 친노진영을 혹평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번에도 문 대표를 향해 "기득권을 지키려 모든 정치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맹비난했다.

문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중앙위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자 계파별 전열정비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양 진영 모두 이번 중앙위가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세를 최대한 끌어모으며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 대표 지지자들은 중앙위 당일인 16일 오후 7시 여의도 당사 앞에서 재신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주류측 문용식 덕양을 지역위원장은 최근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되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 분열시도에 당원들이 분명한 답을 내려달라"면서 재신임투표가 진행되면 문 대표를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오찬회동을 하고 중앙위 무기명 표결을 요구하면서, 만일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앙위를 보이콧하겠다고 압박했다.

민집모 소속인 문병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김성곤 중앙위 의장이 귀국하는대로 만나서 무기명 투표를 요구하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투표참여를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두고 일반 국민들과 야당 지지자들의 의견이 갈린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양 진영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데일리한국·주간한국 의뢰로 11~13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일반국민 중 47%는 문 대표의 사퇴가 바람직하다고 했고,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1.9%에 그쳤다.

반면에 새정치연합 지지자 중에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61.8%에 달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28.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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