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대신 통합총회 선언문

통합총회 선언문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의 역사적 교단 통합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금번의 통합은 온 세상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될 것을 명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한 것이며, 십자가 희생으로 막힌 담을 허무신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른 것이다. 한국기독교선교 130년과 광복 70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우리의 통합이 작은 밀알이 되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가 분열을 마감하고 새로운 연합과 일치의 역사를 시작하는 원년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믿음으로 하나 되어 사랑하는 총회’라는 표어와 같이 우리의 하나 됨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통합을 허락하신 이유가 단순히 교단의 생존과 교세의 확장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이때,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 위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풍성히 거하는 교회가 되어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다. 과거 교권다툼과 이권싸움으로 얼룩진 세속화된 교회가 아니라 성경에만 기초한 순결하고 하나인 교회를 이루어, 세상이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교회를 존중하게 하여야 한다. 나아가 음란과 불의와 절망이 가득한 한국사회에 새로운 소망을 제시하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하나 되는 미래를 위하여 씨앗을 심어야 한다. 이러한 사명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우리의 다짐을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 하나, 우리는 우리의 신앙과 삶의 표준은 오직 성경밖에 없으며, 우리의 구원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고, 우리의 삶의 궁극적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임을 고백하면서, 정결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 이 세상에 소금과 빛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선언한다.

- 하나, 한 울타리 안에 모인 7,000교회가 한마음 한뜻을 모아 교회개척과 영혼구원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오지까지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도록 선교에 헌신함은 물론,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구호하기 힘쓰는 섬김의 교단이 될 것을 선언한다.

- 하나, 우리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70년이 지나가고 있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아직도 영적인 어두움과 육신의 질곡에 매인 북한의 형제들을 기억하면서, 남과 북이 평화롭게 통일을 이루는 것을 우리의 과제로 삼고, 날마다 이를 위하여 기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할 것을 선언한다.

- 하나, 차별금지법과 성평등법, 학생인권조례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우리 사회 곳곳을 파고드는 동성애의 물결을 바라보면서 말씀대로 살지 못한 우리의 죄를 먼저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동성애와 동성혼의 법제화를 막아내고 결혼과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설 것이며, 아울러 동성애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돌볼 것을 선언한다.

- 하나, 최근 우리 사회에 이슬람문화가 깊게 뿌리를 내리고, 금융과 문화, 인력, 자본 등 전 영역으로 침투하는 것에 경계의 뜻을 밝히며, 이슬람의 확산을 막아내고 성도들에게 이슬람에 대해 바르게 가르치는 한편, 어떠한 외부의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도록 기독교 정체성과 성경적 가치관을 바르게 세워나갈 것을 선언한다.

- 하나, 목회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지고 있으나, 자칫 ‘정교분리’라는 역사적이며 헌법적인 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기에, 한국교회와 함께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선언한다.

- 하나, 우리는 개항 이후 기독교가 이루어낸 업적과 공헌이 역사 교과서에 공정하게 기술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바르게 가르칠 것을 촉구하며, 독립운동과 국민계몽운동, 교육, 의료, 사회의 개혁과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자랑스러운 기독교 역사를 되살리는 일에 앞장 서 나갈 것을 선언한다.

오늘 우리는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결의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제자의 도를 다하며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는 믿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선을 행하는 교단이 될 것을 다짐한다.

2015년 9월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 통합총회 대의원 일동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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