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폭행당한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목격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상황을 목격한 증인 중 1명은 경찰 진술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가해 남성이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페이스북에 사건 전말의 글을 올린 황모씨(36)는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건 당일 전동차 안 옆자리에 앉았던 한 여성이 목격자 증언을 해주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이 목격자는 현재 경찰에서 진술을 마친 상태이며 그 외에도 2명의 목격자를 더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재 임신 10주차인 아내 박모씨(32)가 퇴근길에 성신여대역 부근에서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옆에 앉았던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의 전말을 올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임신 10주차인 아내 박씨가 노약자석에 앉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한 남성이 팻말을 가리키며 안 보이냐고 시비를 걸었다. 박씨는 자신이 임신부라고 밝혔지만 이 남성은 “어린 여자가 XXX없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당황한 박씨는 112에 신고한 뒤 가해 남성을 따라가 경찰이 오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승강이가 벌어졌고 가해 남성은 아내인 박씨의 배를 밀쳤다고 황씨는 주장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가해 남성을 붙잡았지만 그는 때린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튿날 CCTV 자료를 통해 인파가 몰리는 모습까지 확인했지만 아내를 밀치는 모습까지는 나오지 않아 증거불충분으로 처벌이 어렵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황씨는 현장상황을 증언해 줄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목격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박씨는 “글을 올린 지 4~5시간 만에 증언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연락을 한 사람은 아내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또 다른 임신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 분 외에도 전동차 내부 상황을 증언해줄 1명과 전동차에서 내려 승강장에서 승강이를 벌이던 중 아내를 밀치는 장면을 목격한 1명을 더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황씨는 “현재까지 가해 남성은 폭행을 한 게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가해 남성은 폭행이라는 것은 피를 흘리고 상해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박씨는 당시 상황이 떠오를 때마다 분노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고 황씨는 전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를 폭행한 혐의로 장모씨(66)를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 당사자인 박씨는 현재까지 외관상 큰 상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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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석에 앉았다 폭행 당한 임신부 목격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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