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 재신임 혼란에 입다물었다

Է:2015-09-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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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재신임 혼란에 입다물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침묵했다. 아침 회의 공개 발언에서 ‘경제문제’나 ‘국정감사’ 현안만 얘기한 채 자신의 재신임 문제나 비주류가 제기한 조기전당대회론에 대한 역공은 하지 않고 피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첫 마디를 국감 얘기부터 시작했다.

그는 “국감이 어제부터 시작됐다”며 “박근혜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소득불평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의원들이 낸 자료 2건의 내용을 그대로 간추려 발언했다. 3분여간의 발언 내용 모두 경제가 어렵다는 내용 뿐이었다.

이날 회의는 당초 아침 8시부터 열리게 돼 있었고 이에 앞서 최고위원들과 문 대표가 모여 사전 회의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사전 회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회의 시작이 40분이나 지체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취재진과 당 관계자들은 “분명히 문 대표가 재신임 문제로 최고위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을 게 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의외로 담담한 채 공개회의장에 들어선 문 대표는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현재 재신임 투표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날은 애써 비주류의 공세에 역공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문 대표에 대한 비판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내에서는 문 대표의 행보를 두고 찬반론이 갈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 9일 오후 혁신안의 중앙위원회 의결을 위해 재신임 초강수를 둬서 지지층의 지지는 얻었을지 모르지만 그와 반대로 역풍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당 대표로서 화합 보다는 대결을 통한 승리쟁취 만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 때문에 일부 주류와 중도파 등까지 문 대표의 재신임 선언이 “과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도를 자처한 한 초선 의원은 전날 “아무리 비주류가 인신공격 등을 한다고 해도 당 대표로서 크게 보듬고 가는 것이 진짜 단결과 혁신 아닌가 싶다”며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인 국민에게 보여줄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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