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등이 14일부터 각각 대구 반야월교회와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100회 총회를 갖는 등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100회’ 총회를 치르는 만큼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각 교단이 적합한 총회 장소를 구하는 것은 그야말로 ‘큰 일’이다. 총회 임원과 관계자, 대의원, 자원봉사자 등 많게는 30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당장 주차대수부터 챙겨야 한다.
이번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은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를 빌렸다. 장소를 선정할 때 무엇보다 주차대수를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라비돌리조트는 1300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총회장소에서 교단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 가능성도 총회 장소를 리바돌리조트로 정한 이유 중 하나다. 본래는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열기로 했으나 통합 반대 시위가 발생하면 새중앙교회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은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총회를 진행한다. 우종휴 총회장이 시무하는 경북 구미 황상교회가 총회 비용을 분담키로 했다.
총회 장소를 리조트에서 교회로 옮긴 교단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황용대 목사)은 막판에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서재일 목사)에서 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총회는 100회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영강교회가 섬기겠다고 자원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곽도희 목사)는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총회를 연다. 강원도의 위상을 높이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강릉시와 협력키로 했다.
보통 교단마다 총회 장소를 정하는 관례가 있지만 자원하는 교회가 있으면 우선권을 주기도 한다.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이 그런 경우다. 예장통합은 이번에 청주 상당교회(정상수 목사)에서 총회를 연다. 상당교회가 자원했다. 교회가 총회를 개최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예장통합 관계자는 “총회 장소로 쓰이면 비용이 3억원이나 들고 특별한 혜택도 없다”며 “하지만 성도들은 교단 총회를 치렀다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예장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도 차기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가 아닌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총회를 연다. 총회장 후보인 박무용 목사가 시무하는 대구 황금교회의 규모가 작아 이번에 서기로 입후보하는 이승희 목사에게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신봉수 목사)는 총회장 후보인 임종원 목사가 시무하는 충남 천안 명문그리스도의교회에서 총회를 연다. 예장고신(총회장 김철봉 목사)은 총회 장소를 전혀 고민하지 않는다. 해마다 교단 신학교인 천안 고신대에서 열기 때문이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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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교단 총회장소 선정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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