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선발 키비우스 샘슨(24)은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만루홈런을 맞을 때까지 5개의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졌다. 도발은 결국 치명타로 돌아오고 말았다.
샘슨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회초 1사 만루 때 강정호에게 시속 150㎞로 던진 5구째 포심패스트볼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강정호의 타구는 시속 174㎞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허공을 갈라 왼쪽 담장을 넘겨 관중석 한복판으로 내리 꽂혔다. 1대 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승부의 무게중심은 강정호의 만루홈런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쪽으로 기울었다.
샘슨은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을 때까지 5개의 공을 모두 패스트볼로 던졌다. 헛스윙을 유도한 3구째 유인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네 개의 공은 모두 몸쪽 같은 코스를 향했다. 강정호의 약점을 노렸지만 독이 되고 말았다. 네 번을 참은 강정호는 5구째에서 샘슨에게 치명타를 날렸고 이는 결승타가 됐다.
샘슨은 피츠버그의 후속 타자 닐 워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5실점하고 패전했다. 신시내티는 7~8회 3점을 뽑아 추격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하고 4대 5로 졌다. 강정호는 4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샘슨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내내 강정호의 몸쪽을 공략했다. 같은 계획을 고수해 계속 몸쪽을 노렸지만 공 하나가 높게 들어갔다”며 “누구든 칠 수 있는 공이었다. 내 공을 더 잘 던졌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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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샘슨” 강정호에 5연속 패스트볼… 배짱? 실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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