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안은 성경 말씀이 아닙니다” 송호창 “문재인, 정말 잘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문재인 대표의 기자회견은 정말 잘못된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문 대표의 오늘 발언은 중앙위원회에선 혁신안에 대해 일체의 이견을 말하면 해당행위라는 것입니다”라며 “당원들은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낼 권리가 있고 문제점을 수정해 더 좋은 혁신안을 만들 책임이 있습니다. 문 대표 자신도 당의 혁신에 모두 동참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것이라거나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불신임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야말로 바로 우리가 버려야 할 태도입니다”라고 적었다.

송 의원은 “혁신안은 성경말씀이 아닙니다”라며 “당에 대한 당원들의 걱정과 우려를 모두 기득권이라고 단정하는 태도가 더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혁신위는 지금까지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혁신안은 시작에 불과합니다”라며 “10차에 걸친 혁신안이 있었지만 국민들과 당원들은 그것만 실천하면 당이 수권정당으로 변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사무총장, 최고위원제가 있어 우리 당이 국민의 불신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혁신위가 제안한 공천제도만 받아들여지면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정말 그것 때문에 우리 당이 전국민적 비난을 받았을까요? 진짜 핵심을 찾아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송 의원은 “왜 우리 국민들이 우리 당을 믿지 못하는지 그 핵심을 찾아내어 과감하게 개혁해야 하는 것입니다”라며 “호남의 지지없이 어떻게 우리 당이 총선,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문 대표는 천정배 의원을 열번이고 백번이고 찾아가 설득해야 합니다”라며 “ 안철수 의원이 오죽 답답하면 나서서 우리 당의 힘을 더 키우려고 천 의원을 만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의 현 실태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라며 “문 대표는 지금 혁신위 활동이 국민의 지지를 모으고 우리 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착각하는 듯합니다”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과연 그럴까요? 정말 우리 당원과 야권 지지자들,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제발 핵심을 보시기 바랍니다”라고 끝맺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