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포기" 50만명 넘고 취업자수 줄고... 암담한 구직자들

Է:2015-09-09 14:12
ϱ
ũ
국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넉 달 만에 20만명 대로 추락했고 구직단념자는 54만명으로 지난해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취업자가 59만명 대로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5년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만6000명 늘었다.

증가규모는 전월 32만6000명에 비해 7만 명 줄어든 것이고 지난 4월(21만6000명)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다. 올 4월 20만 명대로 내려앉았던 취업자 증가 폭은 5월(37만9000명)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했다. 매년 8월을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3000명) 이후 취업자수가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만6000명(3.6%), 음식·숙박업은 10만2000명(4.8%) 늘었지만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7.2%), 7만4000명(-1.9%)씩 줄었다. 특히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2013년 9월 이후 1년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특히 취업을 원하고 능력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구직단념자가 지난달 53만9100명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지난 해 말 46만8800명을 기록했다가 지난 4월 39만54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50만명대를 넘어섰다.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취업의 문이 높아지면서 구직활동을 중단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추석이 빨라 8월 고용에 추석효과가 반영돼 취업자수가 60만명 가까이 늘어난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면서 “구직단념자들은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되면 구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보다 29만명(1.1%)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다소 높아졌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2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전체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청년 실업률은 8.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전달보다는 1.4%포인트 내려갔다.

청년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로 떨어진 것은 0.6%포인트 하락했던 2013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20대 여성의 취업자 증가(3만7000명)가 청년 실업률 하락을 이끌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고용률도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률은 60.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됐으나 향후 기저효과의 완화와 내수회복으로 고용증가세가 개선될 것”이라며 “추가경정 예산 등 재정집행과 소비활성화 대책 등 정책노력을 강화하고 노동개혁 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