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10% 511만원 느는데, 하위 10%는 3만원 증가 불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간의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을 기준으로 소득 상위 10%의 가구 소득은 511만원 늘어났는데 반해 하위 소득 10%의 경우에는 소득이 3만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공개한 통계청 '2012~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10분위 평균소득'에 따르면 소득 양극화는 더욱 가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상위 소득 10%의 평균 소득은 1억3757만원이(연간)었고, 하위 소득 10%의 평균 소득은 497만원(연간)으로 나타났다. 소득격차가 27.7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2012년 통계 당시의 26.8배에 비해 더욱 벌어진 것이다. 2012년에는 상위 소득 10%의 소득은 1억3246만원이었고 하위 소득 10%의 소득은 494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사이에 상위소득 10%의 소득은 511만원(3.9% 증가) 늘어난 반면, 하위소득 10%의 소득은 3만원(0.6% 증가)에 그친 것이다.

가계가 자유롭게 소비 또는 저축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 역시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바뀌는 사이에 상위 10%는 475만원 늘어난 반면 하위 소득은 1만원 느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상위 소득 10%와 하위 소득 10%간의 가처분 소득 격차는 2012년 24.3배에서 25.3배로 벌어졌다.

김 의원은 "상·하위 10% 소득격차가 30배에 가깝다”면서 “소득불평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하위10% 소득은 불과 3만원 늘었다"며 "물가를 고려하면 실질소득이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상위 소득 10%에 포함되려면 가구소득이 최소한 9120만원(월 760만원)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위 소득 1% 가구가 포함되려면 최소한 가구소득이 1억9760만원(월 1563만원)을 벌어야 하는 곳으로 조사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