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돌고래호’의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한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 실종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7일 오후부터 특공대와 국민안전처 특수구조단을 돌고래호(9.77t)가 결박된 추자도 섬생이섬에 투입, 수중조사와 감식작업을 진행했다.
잠수요원 6명은 돌고래 선체의 내·외부를 정밀 촬영했고,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수중과학수사대가 분석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색작업에는 해경함정 25척·해군함정 7척·어업지도선 3척·어선 37척 등 72척이 투입됐다. 해안가 표류자 수색을 위해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이 동원됐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점과 3일간의 시간경과를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 3개 구역을 설정하고 각각 소형·중형·대형함정을 배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일부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돌고래호가 양식장 닷줄(로프)에 걸린 뒤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너울에 의해 선체가 뒤집힌 것 같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병원에서 치료중인 생존자 3명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해경은 수사관을 병원에 보내 사고 당시 상황과 선장의 대응, 표류과정, 승선원 명부 작성 경위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 추자도 어선사고 유가족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해경에 돌고래호의 운항기록 등 관련자료 공개를 촉구하는 한편 사고 이후 11시간동안 해경의 구조 진행과정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후 어업지도선을 타고 사고해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25분쯤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해남 남성항으로 향하던 중 7시38분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에서 사라졌다.
돌고래호는 6일 오전 6시50분쯤 추자도 남생이섬 남쪽 1.1㎞ 부근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전복된 선체에 대해 추가 실종자 발견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밀 수중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고원인 조사 등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를 거친 뒤 육상으로 인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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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사고원인 밝히기 위한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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