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죽을 뻔” 보닛 들리는 차량 블박 고발… 페북지기 초이스

현대자동차 투싼의 보닛(bonnet)이 고속도로 주행도중 난데없이 위로 들려서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는 블랙박스 고발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고를 경험했다는 호소글까지 이어지면서 우려와 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투싼의 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전날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르면서 시작됐습니다.

블랙박스 영상 아래에는 사고가 일어난 듯한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2015년 8월 23일 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9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깜짝 놀랄만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고속도로 1차선을 달리던 투싼은 앞서 가던 차량이 2차선으로 이동하자 속도를 살짝 내는데요. 그 순간 차량 앞 보닛이 확 위로 올라가 운전자의 시야를 시커멓게 가립니다.

영상을 소개한 다른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올뉴투싼 또한 똑같은 사고를 경험했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밤 10시쯤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 내리막길에서 보닛이 열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앞 유리와 실내등이 파손됐고 경찰과 보험사를 부른 뒤에야 겨우 갓길로 이동했다”면서 “차량 출발 전에 오일을 체크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다. 보닛 또한 쾅하고 세게 닫은 기억도 생생하다”고 강조했습니다.(아래 사진)



그는 “보닛 경고등도 안 들어왔고 2차 잠금 고리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일상적인 주행 상황이었는데 쇳소리와 함께 쾅했다. 처음엔 차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영상 속 투싼 차주의 경우 기계결함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며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자신의 올뉴투싼 차량은 현재 수리점에 입고시킨 상태이며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군요.

네티즌들은 보닛 잠금 장치마저 뜯겨져 나갔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설령 보닛이 제대로 잠겨 있지 않았다고 해도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주행 중에 갑자기 들리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사고는 머리털 나고 처음 본다”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제조사의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같은 고객들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현대자동차 한 관계자는 “(올뉴투싼의 경우 차량을 확인한 결과) 운전석에서 조작하는 보닛 레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1차 잠금고리도 정상적이었다“면서 “아마 잠금고리가 제대로 걸려 있지 않았다면 계기판에 경고 점등이 이뤄졌을 것이고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운행할 경우 요철 등에 의해 2차 잠금이 풀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차량 취급설명서에는 보닛을 완전히 닫지 않고 주행할 경우 엔진덮개가 열려 시야가 열리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고객 과실인지 기계 결함인지는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현재까지는 차량자체에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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