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거 필요없다!” 구호품 걷어차는 난민 영상 논란… 페북지기 초이스

Է:2015-09-07 11:02
:2015-09-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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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거 필요없다!” 구호품 걷어차는 난민 영상 논란… 페북지기 초이스
세 살 배기 난민 에일란 쿠르디가 모래사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 난민을 인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그러나 난민 수용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은데요. 특히 난민들이 독일로 가야겠다며 헝가리의 구호품을 거부하는 영상이 나돌면서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왜 우리가 힘겹게 쌓은 부를 당신들과 나눠야 하지?”라는 식의 공격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3일 헝가리의 한 기차역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영상 설명에는 난민들이 헝가리 경찰들이 전달해주는 구호품을 강력히 거부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영상 속 정차한 기차에는 난민들이 빼곡히 타고 있습니다. 난민들 중 일부 건장한 남성들은 기차에서 내려 헝가리 경찰들이 전해주는 물과 음식 등 구호품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발로 구호품을 선로 쪽으로 차버리기도 합니다.

난민들이 이 같이 행동하는 이유는 ‘우리는 헝가리 구호품은 받지 않겠다. 우리를 독일로 보내달라’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랍니다. 사실 헝가리 정부는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는데요. 아마 난민들은 헝가리 정부에게 반발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난민들이 구호품을 마다하다니 참 생소하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서는 ‘난민들이 잘사는 나라인 독일로 보내달라고 떼를 쓰고, 비교적 빈국인 헝가리나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으로 가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글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영상 댓글을 보면 난민에 대한 반감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서유럽에 사는 우리는 모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어떠한 돈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정말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네요. 억지 부리면 다 인가요?”

“난민들이라고 하지만 저들이 안 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헝가리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난민들 너무 하네.”

“이게 난민들 수준인가? 어딜 가도 문제를 일으킬 게 뻔하다.”

독일에서는 난민 수용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뮌헨 중앙역에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에서 난민을 실은 열차가 도착했는데요. 이에 맞춰 무려 1만5000여명이 몰려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독일이 쌓은 부를 막무가내로 가로채다니, 용서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일란 쿠르디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픕니다. 쿠르디 외에도 많은 난민들이 서유럽으로 가다 목숨을 잃고 있죠. 그렇지만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해서 내 땅과 내 빵을 과연 선뜻 나눠줄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또 다른 비극인 난민,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방법은 과연 나올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이딴 구호품은 필요 없어!' 난민들이 헝가리의 구호품을 강력하게거부하는 영상.. ㅠㅠ 왜 그랬을까요?

Posted by 국민일보 on 2015년 9월 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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