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마음...금일봉 전달” 지뢰 부상 장병 만남...끝내 눈시울 붉혔다

Է:2015-09-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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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마음...금일봉 전달”  지뢰 부상 장병 만남...끝내 눈시울 붉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로 부상을 입은 하재헌(21) 하사와 김정원(23) 하사를 위로하면서 눈가를 붉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두 하사를 만나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 하루 빨리 군에 복귀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면서 치료에만 전념할 것을 당부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국방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재헌(21) 하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분당 서울대병원을 먼저 찾았다.

하 하사는 지난달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쪽과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했으며 부상정도가 심해 민간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박 대통령은 병실에 군복이 있는 것을 보고는 "하 하사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바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참 가슴이 뭉클하다"면서 "이렇게 인생에 소중한 시기에 이런 부상을 당하게 돼서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하 하사의 어머니가 "앞으로 이런 친구들이 많이 나올 거에요"라고 말하자 "부모님께서도 얼마나 (놀라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하 하사의 어머니가 "이제 좀 진정이 돼 간다"고 답하자 박 대통령은 "많은 군인한테도 큰 귀감이 되고 용기를 줬다. 또 마음에 국가를 위한 충성심도 일으켜주고 국민들 감동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하 하사에게 "얼굴은 참 환하고 건강해 보여서 마음을 놓고 간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위문 과정에서 웃는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하 하사의 손을 잡았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의 위문을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두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하 하사를 보시고 담대하게 애써서 웃으시려 노력하셨지만 크게 다친 모습을 보시고는 눈가를 붉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동, 김정원(23) 하사를 위문했다.

DMZ 지뢰 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하는 부상을 당한 김 하사는 병상에 앉아 박 대통령에게 '전진'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로 인사했다.

지난달 15일 김 하사와 통화했던 박 대통령은 "그때 목소리도 씩씩하고 그래서 전화하고 마음이 좀 놓였다"면서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보니까 표정도 밝고 그래서 한결 마음이 더 놓이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하사에게도 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나중에 건강해져서 또 만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하사 어머니에게 "이렇게 부상당해서 가슴이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아드님을 두셨고 또 아드님의 군인 정신이 군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일을 하시다 간호 때문에 일도 그만두셨다고 들었는데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위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유치원 때부터 친구였다"는 김 하사의 여자친구를 소개받고 "유치원 때부터 친구가 지금까지, 이런 일은 어디 동화 소설에나 나오지 않느냐"면서 미소를 지었다.

박 대통령은 다시 김 하사에게 "아주 긍정적이라고 (병원) 원장님도 칭찬을 많이 했다"면서 "참 이런 훌륭한 군인이 있다는 것이 국민들한테 자랑스럽고, 또 든든하고 우리 군에 대해 더 믿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이것은 대통령의 마음으로 이렇게 조금…"이라고 말한 뒤 김 하사에게 금일봉을 전달했다. "감사합니다, 잘쓰겠습니다"고 말한 김 하사는 "오늘 이렇게 와 주셔서 정말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면서 "빨리 쾌차해서 군에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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