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0주년 전승절을 앞두고 일본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얼굴 모양을 딴 아이스크림이 등장했다.
상하이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시즌(Iceason)이 종전 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아이스바를 최근 선보였다고 중국 뉴스포털 소후(搜狐) 등이 2일 보도했다.
‘도조 히데키 3D 프린팅 아이스바’라는 이 제품은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안경을 쓴 도조의 생전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스바의 광고 포스터에는 ‘勿忘國恥(국가가 겪은 치욕을 잊지 말자)’는 표현을 비튼 ‘勿忘國齒(나라의 치아를 잊지 말자)’는 문구 아래 ‘만인이 함께 도조 히데키를 먹자’ ‘9월3일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일’이라는 글귀가 들어있다.
아이시즌은 상하이 최대 유제품 회사인 국영 광밍(光明) 식품공사의 계열사다.
지난해 중국 관영매체인 인민망(人民網)은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을 표적으로 하는 온라인 사격 게임을 ‘악마를 때려잡자’는 이름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도조는 태평양전쟁 개전 때인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정권을 잡았으며, 종전 이듬해인 1946년 극동군사재판소에서 A급 전범으로 사형판결을 받아 1948년 처형됐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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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日전범 도조 히데키 얼굴 모양 아이스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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