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최근 해외자원개발 감사와 4대강 감사 책임자를 1급 공무원(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승진시킨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17일 정경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고위공무원 가급인 공직감찰본부장으로, 이도승 국토해양감사국장을 감사교육원장으로 승진 임용 제청했고, 이들은 지난 21일 감사원장의 제청을 받아 최종 임명됐다.
감사원 고위공무원 가급은 정무직인 사무총장을 제외한 최고위직으로, 감사원 내에 5명 뿐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정치적인 파장을 낳은 해외자원개발과 4대강 감사 담당자이다.
정경순 신임 본부장은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지난 2013년 5월 공공기관 감사국장으로 임명됐고, 올해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과 분석 감사의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지난달 발표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성과분석 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석유공사 등 공공기관이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36조원을 투입했지만,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해외자원개발 사업 감사에는 이례적으로 감사원 '넘버2인' 김영호 당시 사무총장이 투입되고,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4월과 비교해 감사 결과가 일정 부분 바뀐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감사 결과를 놓고 '정치 감사' 논란도 일었다.
또 이도승 신임 감사교육원장은 지난 2013년 당시 건설환경감사국장(현 국토해양감사국장)으로서 4대강 사업 감사에 몸담았다.
4대강 사업 감사 결과는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는 내용이다. 이 감사는 정치적으로 후폭풍을 불러왔고, 한 달여 뒤에 양 건 전 감사원장 사의까지 불러왔다.
이도승 국장은 2013년 5월 건설환경국장으로 임명된 뒤 징계 대상 공무원에 대해 처분 요구를 하는 등 4대강 감사를 마무리지었고, 4대강 감사와 관련해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감사원이 정치적인 논란에 휘말렸던 감사 책임자들을 나란히 고위공무원 가급으로 승진시킴에 따라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기수나 업무 능력 등을 종합해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것이지, 특정사안에 대한 감사를 했다고 승진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보은 인사? 업무능력 감안 인사?” 감사원, 4대강·해외자원개발 감사책임자 1급 승진
Ŭ! ̳?
Ϻ IJ о
õ